<한화본기 배로2년 8월 을미(乙未, 2022년 8월 10일)>
- 연이틀 한성과 인천부, 경기도를 가릴 것 없이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다. 한강이 범람하고 강 이남은 물이 넘쳤으며, 가옥과 거리가 물에 잠기니 불행히도 절명한 이가 많았다.
- 8월 갑오(甲午), 세도가 김승연(金昇淵)의 부인 서씨(徐氏)가 61세를 일기로 졸했다.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병들어 별세했기에 백성들이 모두 애통해하였다.
- 한화의 전설적인 장수들인 긴호흡(長呼吸) 민철과 류달(柳達) 현진의 영구공신 임명을 음해하는 자들이 있어 저잣거리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기에 그 혐의를 물어 처형했다.
- 소란이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었다. 한 정신이상자가 구보 최고의 장수 중 하나인 종훈의 전적을 절반 이상 폄훼하는가 하면, 뛰어난 실력을 가지긴 하였으나 한화의 영구공신 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근우와 진행 등을 언급하는 등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조차 모르는 듯하였다.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, 이치에 어긋나게 말하는 모습이 미련하다고 하여 어구로(齬口魯)라 하였다.
- 수도 대전에 큰비가 내려 한화와 족지(奀鼠)가 전투를 벌이지 못하고 일단 물러났다.
※ 사관은 논한다. 서씨부인은 생전 인자하고 덕이 있었으나 절제하여 나서지 아니하였다. 또한 나라를 사랑하여 전장 뒤편에서 한화의 장수들을 위무하였고 깃발에 새길 상징을 제안하기도 했다.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온 한화 백성들이 애절하게 슬퍼하였다. 혹 그리하여 하늘조차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가?
<구보열전>
- 부영(富榮) 신씨, 가독(家讀) 김씨, 팔도(八道) 윤씨 등 신흥 가문이 구보의 기존 세도 가문들을 물리치고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는 괴이한 풍문이 돌았다. 구보 여러 나라의 백성들 중 환호하는 이들이 간혹 있었으나 두려워하는 이가 더 많았다.
- 골대(滑大)의 간신 족탁주(奀濁酒)가 역병 고로나(苦老懦)에 걸려 일어나지 못하니 대왕이 탁주를 상동성으로 보내 요양하도록 했다.
- 칩성(蟄省)이 병졸 박주혁을 등용했다.
<미주열전>
- 적색양말(赤色洋襪)의 선봉장 세일(勢一)이 자전차를 타다 넘어져 팔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였다.
- 나성천사(羅城天使)의 왜인 장수 대곡상평(大谷翔平)이 104년 만에 10번의 승리를 취하고 10번의 포를 쏜 장수가 되었다. 포를 쏜 것을 20회 이상으로 하면 대곡상평이 최초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