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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 저것 살 붙이지 말고
뼉다구만 가지고 얘기해 보자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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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찍 서구 신문물 받아들여서 개화할 생각은 안 하고
공자왈, 맹자왈 씹선비질이나 하면서
국민의 70%를 노비로 부려먹으며
사농공상 양반질로 천년, 만년 살고 싶었는데
일찍 개화된 옆 나라 일본의 야욕에
총 한 번 못 쏴보고 고스란히 나라를 넘겨주고는
왕실은 일본 가서 호의호식 하고 살았잖아.
나라를 빼앗긴 건 서글프지만
솔직히 국민의 70%나 되는 노비들이
강제로 개화되지 않았다면
행여나 양반들이 알아서 다 면천 해줬겠다, 그지?
덕분에 출신이 어떻든
지 하나만 잘나서 공부 잘 하면
신분상승 될 수 있었던 건 사실 아녀?
그나마 얼마 안 되는 평민들도
소작농 하면서 양반들 수탈에 죽을 지경이었던 건
노비나 별반 다를 것도 없었고...
조상 대대로 이어 온 끔찍한 영아 사망률로 인해
평균 수명이 10대 이던 것이
해방 즈음에는 몇 배나 상승한 것은
차암 잘 나신 우리 허준의 후예들 덕분이여... 그지?
태어나 보니 나라가 일본이었는데
36년간 태어난 땅에서 먹고 살자고 일한 것이 친일파여?
그럼, 부모, 자식, 마누라, 애새끼 다 굶겨?
신식 공장은 다 누가 지었고,
그 공장에서 일하다가
일제가 망하고 나니까
홀라당 다 뺏어 챙긴 건 미제 침략자들이었나?
미국이 와 보니 조선은 그냥 일본이었고
다들 부역해서 먹고 살았으니 전범으로 몰려도 할 말 없는데
영어 잘 하는 이승만이
대한독립군이 마침 들어올 예정이었다고 미국에 쌩구라 쳐서
도매금으로 얻어 터져도 시원찮을 판에
왐마, 물자 지원까지 받았잖어?
해방이 되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뭉쳐도 될까 말까 하는 판에
어디서 주워들어 본 적도 없는 공산주의 사상이네 뭐네
현실을 모르는 그놈의 유구한 전통 씹선비 신선놀음에 빠져
지들끼리 박터지게 싸우다가
해방된지 5년 만에 죽고 죽이고 한 것들이
개뿔 한 민족은 무슨...
공산주의 막아 낼 지정학적 위치,
겨우 그거 하나 때문에
쓸만한 군대라곤 좆도 없으면서
생떼 같은 남의 나라 젊은이들 불러다가
수 십 만을 죽여 놓고는
그러고도 또 정신 못 차리고
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같은 민주주의랍시고
윗놈들은 당파 싸움에
아랫것들은 데모질에 지랄발광을 해댔지, 아녀?
그 시절
세상 사람들 어느 누구 하나
한국이 세계 11위 경제대국이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냐?
박정희 대통령 아니었어도 잘 했을 거라고?
누가 그러디?
경부고속도로 만든다니까
그 땅에 쌀이나 더 심자며 길바닥에 드러눕던
그 어떤 등신이 그러디?
오천년?
그래, 그 빛(?)나는 오천년 역사 중에
지금 만큼 백성이 잘 살아본 적 있어?
삼국시대, 고려, 조선... 찬란한 역사?
그 때가 백성이 행복했냐?
다 임금, 귀족, 양반들이
일반 백성 착취하고 살았던 나라 아니냐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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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만 좀 뒤돌아 보자...
뒤돌아 봐서 좋을 거 하나 없는 나라고
지금이 가장 최고의 나라다.
이미 죽은 조상 캐내봤자
이젠 머리카락 하나도 안 남았어.
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아니냐...
부모가 애들 잘 살게 해주기 위해
못 잡을 손이 어디 있고
잊지 못 할 일이 뭐가 있냐?
당장 이기지도 못 할 거 부들부들 대지 좀 말자고...
지금이 중요하고
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...